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19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세트부문 사장단과 가진 회의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련의 조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합병(M&A)이 전격 발표된 이후 소집됐다.
이 회장은 특히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도 확충하고, 인수.합병(M&A)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IT 파워가 삼성같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IT 업계에서 급속한 파워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핵심 관계자는 "이 회장은 그간 소프트 파워를 늘 강조해 왔고, 이번 발언도 같은 차원의 이야기"라며 "스마트 시대로 가면서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와 관련,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림 OS를 보유한 휴렛 패커드 등과 제휴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부품을 팔아야지"라며 구체적인 제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허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선 "우리도 특허는 많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