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2021년 국내 폐페트병 리사이클 시장이 SM그룹(회장 우오현·사진)의 티케이케미칼로 인해 국산화에 가속이 붙었다.
한국포장재공제조합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페트병 시장규모는 35만톤으로, 그 중 77%인 27만톤이 회수되고 있다. 회수된 폐페트병의 78%인 21만톤이 플레이크로 생산돼, 저가용 단섬유(15톤, 71%가), 저가용 수출 플레이크(2톤, 10%), 기타(4톤, 20%) 등으로 재활용됐다.
국내서 회수된 폐페트병의 단 1%도 리사이클 장섬유나 용기(페트병 등)로 재활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내서 생산되는 고부가 리사이클 제품은 모두 수입산 리사이클 칩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9년 스파클과 리사이클 페트사업 MOU를 체결한 티케이케미칼은 국내에서 배출된 재활용PET병을 활용한 재생섬유 양산을 목표로 국내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나섰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패트병 재활용은 기업의 친환경 방침의 핵심부분인 만큼 향후 ESG경영을 선도하기 위해서라도 그룹 차원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질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케이케미칼은 스파클과의 MOU체결을 시작으로 환경부와 코오롱인더스트리,천안시, 한국포장재공제조합, 두산이엔티, 아모레퍼시픽,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BYN블랙야크 등과의 MOU 체결을 통해 ‘국내 투명페트병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이하 K-rPET)’를 확장해 오고 있다.
2020년 5월 스파클에서 회수된 국산 페트병을 원료로 만든 티케이케미칼의 K-rPET 에코론 원사로 블랙야크의 K-rPET 티셔츠 제품이 출시됐다. 순수 국내서 회수한 폐페트병이 국내 처음으로 상품화 된 것이다.
이어 9월에는 리사이클 PET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됐다. 천안시가 수거한 폐페트병으로 만든 리사이클 PET-CHIP이 티케이케미칼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용기로 재활용 돼, 국산 폐페트병으로 용기를 만든 첫 사례가 됐다.
SM그룹 관계자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양질의 재생원료 공급과 재활용이 쉬운 재질·구조의 포장재 생산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리사이클 용기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