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5천억원의 사재를 추가 출연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정몽구 회장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사재 5천억원을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지난 2006년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 가족이 8천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으나
이는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의 기존 자산 4천500억원 △이 회장 및 재용씨의 삼성전자 주식 1천300억원 (시민단체들이 주장한 '부당이득' 헌납분) △윤형씨의 유산인 계열사 주식 2천200억원 (자체평가액) 등을 합친 금액이었다.
정 회장의 출연은 5천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086280] 보유 주식을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사장 이희범)에 기부금으로 추가 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 회장은 이날 발표된 자료를 통해 "저소득층 자녀들이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교육을 통한 우리 청소년들의 다양한 미래 희망 실현의 기회 확대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저소득층 우수인재 발굴 육성 전문 프로그램 운영과 문화 예술 체육 분야 저소득층 우수인재 양성,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 지원, 미래 첨단분야 과학영재 발굴,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신용 불량 등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해비치재단은 이에 따라 향후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사업을 재단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아 주력하고, 현실적인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사회 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