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 대부분은 새차가 가격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사고이력’으로 조사됐다.
마케팅인사이트가 매년마다 한 번씩 실시한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조사’에 의하면 소비자들이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주된 이유는 돈이 없는 것 보다 새차가 가격만한 가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사고 이력’이었으나 이를 확인하는 사람은 5명 중 1명이었으며, 최소한이라도 무상보증을 받은 사람은 3명 중 1명 꼴이었다.
연식과 구입연도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중고차의 42%는 2001년 이전 연식으로 차령이 10년 이상 되었다.
차령 5년 이내(06년식 이후)는 4대중 1대(24%)에 불과했다. 이 차들의 과반수(51%)는 구입한지 2년 반 이내였으며, 5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5명 중 1명(21%)이었다.
자동차 구입 가격은 1000만원 이상이 41%로 가장 많았고, 600만원 이하 36%, 600~1000만원 사이가 23% 순이었다.
또, 중고차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비싼 새차를 살 필요가 없어서’가 (39%)였으며, ‘가격이 저렴해서’(35%),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서’(24%)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가격에 비해 가치 있다 느끼기 때문에 중고차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구입차량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신경 쓴 것은 ‘사고 유무’(46%)였고, 그 뒤를 ‘차량가격’(39%), ‘주행거리’(38%)’가 따랐다. 구입경로는 ‘중고차 매장⋅영업사원’이 절반 가까이되었고(48%), ‘주변사람을 통해’가 29%로 이 두 경로가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확인과 보증 구입시 가장 신경 쓴 것은 사고 유무였으나 실제 ‘중고차 사고이력 정보’를 확인했다는 사람은 5명 중 1명(21%)에 불과했으며, 3명 중 2명(66%)은 딜러/판매자로 부터 무상보증을 ‘받지 않았다’ 또는 ‘모르겠다’고 했다.
중고차를 사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사고유무다. 그러나 소수의 소비자만이 사고이력 정보를 확인하고 있으며, 소수만이 최소한의 무상보증을 받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중고차 거래가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kjtimes=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