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용등급 강등 임박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재정건전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경고의 경고 이유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리스 등 유럽 재정불안 국가들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0%를 웃돌고 있다는 게 단적인 실례다.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한 작년 일본 정부채무의 잔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11.7%로, 재정수지 적자는 GDP의 8.9%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한 전문가는 “일본의 올해 GDP 전망치는 국가 부채비율 219.1%, 재정수지 비율 8.9%”이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국가 부채 비율을 작년 233.4%, 올해 238.4%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이 같은 현실은 유럽에서 재정난을 겪는 피그스(PIIGS) 국가들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 근거는 OECD 추정 작년 피그스 5개국의 평균 정부 채무 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OECD 추정 작년 피그스 5개국의 평균 정부 채무 비율은 118.3%이다. 이중 그리스 165.1%, 이탈리아 127.7%, 아일랜드 112.6%, 포르투갈 111.9%, 스페인 74.1%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이런 경제상황은 국제 신용평가 등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실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경우 일본 정부의 재정건전화 추진 지연을 이유로 작년 1월 일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면서 “이어 같은 해 4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11월에는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피치는 작년 5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면서 “작년 8월 일본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무디스는 지난 1월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일본의 작년 무역수지는 2조4927억엔으로 1980년 이래 31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며 “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이 재정 악화로 흔들리면 인접국인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Jtimes=이상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