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대패한 것은 경제에 대한 불만이 민심의 이반을 불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바마 정권이 리먼 브러더스발 금융.경제위기를 맞아 거액의 경기 자극책 등을 내놨으나 높은 실업률을 개선하지 못해 유권자의 불만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정권이 100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대공황'이라는 화재를 재정출동으로 진화했으나 이것이 '큰 정부'의 공권력 개입을 혐오하는 보수층의 반발을 샀고 장기화하는 불황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켜 2년전 오바마 대통령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무당파층을 대거 공화당으로 돌아서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번 선거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용.경제정책, 의료보험제도개혁 등이 쟁점이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2년전 개혁을 내걸고 당선됐으나 약 10%에 달하는 고실업률, 거액의 재정적자 등이 유권자의 불만을 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간선거 이후의 미 외교정책과 관련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함으로써 오바마 정권에 대 중국 외교의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지구 규모 문제에서의 파트너로 대접했으나 위안화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한만큼 향후 대 중국 외교는 '협력'에서 '압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높은 실업률이 계속되면서 경기회복을 실감하지 못한 국민의 불만이 민주당 정권에 역사적인 대패를 안겼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경제정책의 근본적 재검토에 직면했으나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됨으로써 2012년 대통령 선거때까지 정국과 정책이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들은 오바마 정권의 국정운영에 명확하게 'NO' 사인을 냈다"면서 "오바마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공화당과의 대결이 첨예화하면서 미국 정치가 혼미에 빠져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