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롭게 퇴진한 ‘이채욱 CJ 부회장’…그는 누구

2018.03.27 17:30:31

총수 공백기 CJ그룹 버팀목 역할 해낸 샐러리맨 출신 최고경영자

[KJtimes=김봄내 기자]“나는 행운아였고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다. 앞으로 우리 경제, 기업이 많은 발전 있을 수 있게 많은 도움 부탁한다.”


총수 공백기 CJ그룹의 버팀목 역할을 해낸 샐러리맨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27CJ주주총회를 끝으로 명예롭게 퇴진했다. 이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부회장직만 유지한다.


사실 재계에서는 몇 년 동안 ‘CJ 구원투수로 널리 알려진 이 부회장의 퇴진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폐 질환이 있는 그가 수차례 퇴진 의사를 밝혀왔던 탓이다. 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의 만류로 CJ그룹 경영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


재계에서 이 부회장은 CJ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총수인 이 회장이 지난 2013년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된 다음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에 포함됐고 이후 CJ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 이 부회장이 걸어온 발자취는 어떨까.


경북 상주 출신인 그는 1946생으로 52녀 중 장남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장남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영남대 법대에 진학한 이 부회장은 197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장, 삼성GE의료기기 사장 등을 지냈다. 그런가 하면 GE코리아 회장, GE헬스케어 아시아성장시장 총괄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도 역임했다. 2013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CJ에 영입돼 2014년부터 지주사인 CJ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왔다.


경영일선에서 물어난 이채욱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은 경영을 잘하시는 분으로 건강 때문에 공백이 있었지만 이제 모두 회복하고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많은 은덕을 입었고 마지막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채욱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공식 복귀하고 CJ그룹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그는 임무를 완수하고 아름답게 퇴장하는 셈이라면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라 대기업 CEO 자리까지 오른 성공신화를 쓴 인물이자 위기의 CJ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끈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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