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돈 대는건 다 내다 팔아라”…왜?

2012.03.15 12:05:11

예금보험금 지극하기 위한 압수품 매각 작업 착수

[KJtimes=심상목 기자]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저축은행 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수품을 전부 매각하기로 했다.

 

부실 저축은행 사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십조원의 예금보험금을 고객들에게 지급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5일 예보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 정지된 부산계열 저축은행에서 확보한 시가 2000여억원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장 부지 3곳을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횡성CC, 거제와 경주 골프장 사업부지다.

 

해당 골프장 시가는 약 1000억원 남짓이며 부지는 500~600억원 정도이다. 때문에 이 둘을 합치면 약 2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골프장 등의 매물이 실제 거래로 이뤄질지는 확정적이지 못하다. 최근 국내 경기 악화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지고 부도난 골프장도 속출한 탓에 제값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계열 저축은행은 경기 호황기에 골프회원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요즘 골프장은 내놔도 누가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현재 매매 가격은 3년 전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고 말했다.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수천억원대의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3곳도 조만간 매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총 4000억원대의 미술품과 대형 선박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미술품은 예보 장부상 100억원 정도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중국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많아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는 이 물품을 연내에 모두 매각할 계획이며 선박은 1척당 300억원에 이르는 대형 벌크선 7척도 팔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심상목 기자 sim2240@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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