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미술가 작품, 홍콩서 작가 경매 최고가 경신...'악동' 53억·'호박' 22억

2019.05.30 20:36:03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출신 미술가 나라 요시토모(奈良 美智·60)와 구사마 야요이(草間 彌生·90) 작품이 각 작가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30일 크리스티코리아에 따르면 나라 작가의 1999년작 '불면의 밤(고양이)'은 지난 25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3492만5000홍콩달러(한화 53억원·수수료 포함)에 팔려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낙찰작은 세로 120cm·가로 110cm 캔버스 중앙에 특유의 '악동' 얼굴을 커다랗게 그린 작품이다. 일본 네오팝을 대표하는 요시토모는 순진함과 반항심이 동시에 깃든 얼굴의 '악동' 캐릭터 작업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구사마 작가의 호박 조각 작품도 1452만5000홍콩달러(한화 22억원)에 낙찰되면서 작가의 조각 부문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1980년대 호박 조각을 시작한 구사마는 "호박은 내 삶의 동반자"라고 할만큼 호박 작업에 애정을 쏟았다.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 크기 호박 중에서도 둥근 검은 점들이 박힌 노란 호박이 대표작이다. 지난 2007년 제작된 이번 낙찰작은 높이 110cm, 너비 120cm 작업이다. 2013년 별세한 중국 근대미술가 자오우키(趙無極)의 대작 '트립티크(Triptyque) 1987-1988'은 1억7800만 홍콩달러(269억원)에 팔렸다.

한편, 홍콩 크리스티는 24일부터 엿새간 상반기 경매를 열고 3864억원어치의 작품 3012점을 거래했다. 이 기간 경매장을 다녀간 관람객은 4만명에 달한다.


권찬숙 기자 kc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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