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여행업계가 한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방문 감소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단행한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 움직임을 숨죽인채 지켜보는 모습이다.
18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전날 발표를 보도하며 "향후 일본에서 (다른 나라로) 여행지를 바꾸는 움직임이 (한국에서) 가속될 수 있다"는 여행업계 관계자의 말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국내에서 인터넷 (페이지 등)에 일본 여행 관련 정보를 올리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며 "한국과 시마네(島根)현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일본 관광청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7월 들어 일본으로 갈 예정이던 한국 회사의 사원 여행 등이 취소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문은 "향후 일본 방문 한국인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방일 외국인 수 4000만명이라는 일본 정부의 내년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大阪)의 한 여행사 대표는 산케이에 "7월 이후 한국인 여행자의 예약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금 여행자 수는 작년 여름의 절반 수준"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오는 항공기의 좌석이 다 채워지지 않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올해 하반기 럭비 월드컵과 내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라는 이벤트에 기대하고 있지만, 한일관계 악화가 정부의 일본 방문 외국인 소비액 목표 달성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