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도서국 방문에 나선다. 이는 외무상으로써 32년 만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견제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지난 5일 피지를 방문, 현재 팔라우에 머물러 있다. 이어 오는 9일까지 미크로네시아, 마셜제도도 찾을 예정이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피지의 한 대학 강연에서 "최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도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고노 외무상의 태평양 도서국 방문에 대해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일환으로 도서국에 대한 경제 원조에 힘을 들이고 있어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향후 태평양 도서국 정책에 관한 방향성'을 정리하고 현지 공항과 항만, 통신 등 인프라 지원에 대처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는 게 요미우리 분석이다.
한편, 앞서 경제산업성은 이날 한국을 수출관리 상의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