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 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대체적으로 바이든 시대 도래로 경제 성장과 증시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고 금리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순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증시는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는 진단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되는 것일까.
21일 KTB투자증권은 운송업종에 대해 4분기에는 대체로 예상 수준의 업황 전개로 추정치 변화 크지 않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글로벌 교역 호조에 따른 수급 개선세로 해운주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항공의 경우 여객 수요도 회복 기대감 점증하는 가운데 한진 그룹 중심의 구조재편이 진행 중인데 LCC 3사 개편 앞두고 있는 진에어에 관심이 있고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사업 실적만으로도 저평가 매력 존재하며 신사업 구체화 시기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장비 투자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되며 신규 업체 진입이 원천 봉쇄되는 효과가 발생 중이고 로직 5nm 이하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TSMC와 삼성전자로 압축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도 EUV, High-NA EUV 등 장비를 대량 투자할 수 없는 회사들은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며 현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자 구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장비업종에 대해 눈높이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결국 부진한 주가를 탈피하기 위한 주가 상승의 스윙팩터(swing factor)는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의 경우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해였다면서 삼성 디스플레이향 주요 장비 업체들(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아이씨디, 에프엔에스테크, HB테크놀러지 기준)의 15일 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은 2020년 1월 2일 대비 -7%를 기록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률(43%)을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의 경우 국제선 수요 공백 여전한 가운데 화물 운임이 재차 급등, 대한항공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해운의 경우 컨테이너해상운임이 전 분기 대비 증감율(QoQ) 추가 상승하고 특히 반점을 찍을 비중 높은 유럽 운임 급등으로 HMM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택배의 경우 CJ대한통운 물동량은 언텍트 수혜가 이어지며 24% 성장이 예상되고 10월까지 연휴효과로 부진했던 수익성은 11월부로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완성차 운송의 경우 완성차 출하 회복이 CKD, PCC 부문에 뒤떨어지게 반영되며 현대글로비스 실적 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UV 장비를 제조하는 ASML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에 장비 투자 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천문학적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회사 위주로 과점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체세대 EUV인 High-NA EUV 장비가 2023년부터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High-NA EUV 장비 가격은 대당 3500억 이상. 3nm 이하에서 EUV 멀티 패터닝이 필요해지며 싱글 패터닝이 가능한 High-NA EUV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 년 전부터 기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신규 투자가 여러 차례 실망감으로 돌아오고 대형 QD 디스플레이 또한 QD-OLED 라인의 양산이 예상 대비 지연되고 있다”며 “단기 내 추가 투자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