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선에서 주요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첫 번째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곳에서 코로나 등의 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부산항 VTS에 도착해 현황 브리핑을 받으며, "암초 근처에서 선박이 제동하거나 방향을 틀 때 선박의 크기, 무게 등 요즘 말하는 빅데이터로 자동 계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육안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있느냐", "선박 이동 경로 데이터는 인공지능 스마트 관제를 하기 위해 귀중한 자산인데 시간이 지나면 버리느냐"는 등을 질문을 했다.
또한 “VTS를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난다”면서 “여기서도 진도가 (모니터)됐느냐”고 물었다.
이후 해상에 정박 중인 수출입 선박의 선장들과 교신했다. 이 후보는 “번잡하게 해서 미안하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라고 말하며 “경제도 어렵고 수출에 종사하는 여러분들이 고생 많다. 경제가 좋아지고 코로나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 중인 해경 함정과 연락을 취해 “열심히 복무해 주셔서 저희 국민들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첫 일정을 소화한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정말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자정을 넘기고 있다"면서 "국민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부산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부산은 한때 피난민의 도시였다가 대륙과 해양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도시로 성장했고 앞으로 남부 수도권의 중심이 될 도시"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우리 모두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 민주 정부를 만든 자부심으로 지금부터 시작해서 3월 10일 새로운 눈으로 그 태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 국민들이 증오하고 분열하지 않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대동 세상,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대선 경쟁 상대를 향한 듯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현재 위협받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호의 보루는 바로 조직된 여러분, 조직된 소수의 힘“이라며 ”세상이 뒤로 돌아가게 할 수 없지않느냐. 우리가 자존심이 있지, 집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