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치매 예방과 관리에 산림치유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산림청(청장 최병암), 중앙치매센터(센터장 고임석),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이창재)은 산림치유와 연계한 치매 예방·관리 사업을 통해 고령화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산림치유를 통해 어르신의 치매예방과 인지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7개 광역치매센터,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수행 중인 치매예방사업 등 치매관리사업을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 제공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각 기관은 “치매예방 및 고령화 위기 대응에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치매관리 정책에 상호 협력해 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중앙치매센터는 광역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센터가 산림치유와 연계해 치매관리사업을 추진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치유의 숲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유도하고 산림치유지도사의 역량배양을 위해 중앙치매센터가 주관하는 교육과 연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 가기로 했다”며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치매예방·관리를 위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어르신의 치매예방을 위한 산림치유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림치유는 숲이 가진 다양한 자연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0년 8월 14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국립산림치유원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 26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 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5.3% 향상되고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우울한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22.1% 감소하는 등 기분장애가 49.8%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전반적인 체력이 42.2% 증가하고 상하체의 근력(24.8% 향상), 보행시간(9.3% 속도 상승) 등의 항목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건강관리 활동으로 산림치유를 활성화하기 위해 ‘항노와 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산림치유지도사 대상 산림치유 항노화 자원 활용서’를 발간한 바 있다.
산림청은 “선제적 치매 예방·관리, 치매환자 치료의 초기 집중 투입 등을 목표로 하는 보건복지부의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년∼2025년), 치매안심센터 사업 등에 산림치유는 유용한 활동이라 할 것이다”며 “이번 협약의 이행을 위해 3개 기관은 4월 말에 국·공립 치유의 숲, 지자체, 치매안심센터 등을 대상으로 업무협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각 기관 간에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복지서비스가 치매예방·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치매 환자 관련 보호자와 업무 종사자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소진예방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