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명과암] ‘신흥에스이씨·코리아써키트·SK바이오팜’…‘침체의 늪’ 강도 이길 수 있을까

2022.06.20 10:51:39

유진투자증권 “신흥에스이씨, 원재료 가격 안정세로 이익률 정상화 예상”
교보증권 “코리아써키트, FC-BGA 니치마켓에서 확보된 매출 성장 예상”
NH투자증권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M/S의 공격적인 확대 전략 필요”

[KJtimes=김봄내 기자] 신흥에스이씨[243840]와 코리아써키트[007810], SK바이오팜[326030] 등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 교보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의 분석을 내놓으면서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



20일 유진투자증권은 신흥에스이씨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정상적인 영업이익률은 7~9% 수준으로 2021년에도 연간 영업이익률은 8.5%를 달성했으나 4분기에 1%로 하락한 후 20221분기에는 4.9%로 회복 추세에 들어갔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신흥에스이씨의 경우 알루미늄 가격이 급상승했으나 매출액 증가 효과가 나타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탈피한 것으로 2분기에는 매출액 138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8.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코리아써키트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3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2022년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24%로 동종기업 평균 ROE 27%보다 낮으나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동종기업 대비 안정적인 점 등을 고려한 것에 기인한다.


교보증권은 코리아써키트의 경우 최근 2회에 걸쳐 FC-BGA 관련 대규모 장기공급계약 수주했으며 2021년 중반부터 일부 공급 중이며 2022년과 2023년 각각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날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에 대한 목표주가를 14.3% 하향한 12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하향의 주요 이유는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량을 보수적으로 낮추어 미국 엑스코프리 영업 가치를 기존 79000억원에서 66000억원으로 조정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경우 증가하는 판관비 속에 더딘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미국 빔팻 특허 만료 상황 속에서 공고해진 신약 지위를 활용해 엑스코프리 M/S(시장점유율)에 대한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에스이씨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고객사가 SDI 하나인 것과 원재료가격 상승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이 급격히 진행되지 않으면 매출 성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는 마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 싸이클이 본격화되면서 투기 수요가 많았던 알루미늄 등 메탈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신흥에스이씨가 정상적인 이익률로 회귀해서 지속적인 증설을 할 수 있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써키트의 경우 2022년에 약 2500억원(별도기준) 규모의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 질 전망이라며 그 결과 과거 비교적 저 부가가치인 PCB 부문(HDI )에 편중됐던 매출 비중이 향후 고 부가가치인 반도체 부문(Substrates) 매출 비중 증가로 사업구조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중반에는 신규고객 사향 모바일 메모리용 FC-BOC 매출 증가 및 4분기 일부 FC-BGA 매출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또한 고부가가치 기판 수요 확대에 따라 레거시기판까지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경우 2분기 매출은 533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적자)로 추정된다연간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은 1660억원을 전망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 도입 등의 이벤트가 없을 경우 연간실적의 흑자전환 시점은 2024년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직판으로 인한 비교적 높은 판매관리비는 이 회사에게 부담으로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 및 신규 약물 도입 등 레버리지 효과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뇌전증 약물의 특성상 처방이 올라오기 위해 필요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지난 2년간 확보했고 코로나로 인한 영업 제한이 거의 사라졌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남은 하반기 및 2023년은 처방 확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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