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의원 출마설이 돌았던 김두관 의원이 경남도당 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다.
김두관 의원은 “경남을 비롯한 영남 민주당 복원이 당 차원에서는 더욱 크고 시급한 과제”라며 “당 지도부로 역할을 하는 것보다 경남의 당원조직, 지역위원회와 도당 조직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27일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인해 영남지역의 당세가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두 차례의 선거를 거치면서 자치단체장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전체를 국민의힘에 내주는 뼈아픈 결과를 얻었다.
그나마 경남 남해군 하나만 수성했다. 울산도 진보당 단체장이 한 명 있지만 민주당 단체장은 없다. 광역의원도 부산에서는 선출직 없이 비례만 2석, 울산도 비례만 1석, 경남에서는 선출직 2석을 포함해 4석에 불과하다.
영남에서 당세가 2006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지적으로, 이미 지역민심은 2년 후 총선도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당의 민주적 토대인 근간 조직을 다지는 기본을 되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의 출마선언문에도 ‘혁신 도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도당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출마선언문의 주요 골자는 ▲풀뿌리 정당 민주주의 토대 구축 및 실천 ▲투명하고 민주적인 도당행정 ▲당원의 자발성과 행동력 제고 ▲지역인재의 발굴과 교육을 통한 재생산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당직 인선 시 당원 참여 인준, 대의원, 상무위원회, 지역위원장 회의 등 의사결정 조직강화, 권리당원 참여 모임 활성화 및 지원, 취약한 도당 재정의 확대와 도당 업무공간 확장 이전, 도당 인력 보완 및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시도당은 누가 위원장이 되어도 형식적으로 일해도 되는 조직으로 평가되어왔다”며, “당원과 시민보다는 중앙당의 지시만 이행하는 관료주의와 무기력증에 노출된 도당을 개혁하고 과감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당 위원장에는 박준호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하여 2인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오는 10~12일 온라인 투표와 13일 현장 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