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김지아 기자] "경영의 핵심은 내부통제와 혁신이다. 일련의 조직내부의 부패 및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21일 한국마사회 과천 본관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김영산, 이하 GKL)과 공동주최로 '내부통제제도 및 내부회계 관리제도 통합 세미나'를 개최했다.
'내부통제'란 영업의 효율성, 재무보고의 신뢰성, 법규 및 규정 준수 등 조직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해 조직 자체적으로 제정해 조직 구성원 모두가 이행해야 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최근 대규모 횡령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진행된 합동 세미나는 레저산업 기관 특성에 맞는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서, 양 기관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첫 세션에서는 '내부통제 필요성과 방법론'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강연을 맡은 윤용희 변호사는 최근 내부통제 관점에 맞춰 "준법 리스크뿐 아니라 ESG리스크까지 감안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장홍석 회계사가 "성공적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위해서는 신뢰도 높은 재무제표는 물론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섬세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며, 전 임직원의 정확한 역할 인식 및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이끌었던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의 박계화 본부장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함에 있어 내부통제는 이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다"이라며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마사회는 경영 투명성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내부통제 중장기 전략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인 내부통제 안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검토해 연 초 수립된 내부통제 세부전략을 포함한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세미나를 통해 공유된 두 레저산업 기관의 다양한 관점과 경험들은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내부통제제도 마련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마사회의 내부통제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도 외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확장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 "내부통제" 같은 맥락에서 필수적이고 핵심
앞서 한국마사회는 지난 15일 '제2차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마사회 경영혁신위원회'는 재무건전성 강화, 조직 효율성 등 경영혁신을 위해 지난해 발족한 기구다. 정기환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본부장 및 실·처장 등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혁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위원회가 발족한 첫 해로 경영혁신 전략을 구상하고 전체적인 틀을 잡았다면, 금년 경영혁신위원회에서는 미완의 혁신이 되지 않도록 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서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3월 1차 회의에서 확정한 혁신과제 ▲조직체질 개선 ▲기관의 가치 확대 ▲민간 협업체계 강화 등을 주요 안건으로 그간 이행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점검했다. 특히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혁신계획 이행실적 점검과 함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사업실적 개선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경마가 멈추면서 지난 2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용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전 임직원 휴업, 자발적 급여 반납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무차입 경영을 지속했다. 또한 경마시행 정상화 이후에도 비용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대책 시행을 통해 흑자경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환 회장은 "사업・업무환경 디지털 전환 등 사업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부적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및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외부적으로 공공기관 혁신계획의 충실한 이행 등 전방위적인 경영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