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증권사들이 종근당[185750]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는 종근당의 어떤 점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일까.
21일 KB증권은 종근당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 3분기 매출액의 경우 4038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이것은 컨센서스를 각각 -0.4%, -6.5%로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종근당 매출액의 경우 주요 품목을 통해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공백을 상쇄하고 있지만 글리아티린 충당금 효과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또한 올해 계획된 연구개발비(약 1500억원 수준)가 상반기에 약 600억원 정도 집행된 점을 감안했을 때 연구개발비 증가에 대한 압력이 다소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4만3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4025억원 및 영업이익은 279억원로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 실적에 부합할 예정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종근당의 경우 탑라인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다만 영업이익은 코프로모션 상품(아직 마진 기여 제한적), R&D 비용 증가, 글리아트린 소송 충당금(분기 약 60억원) 가능성 고려했다고 밝혔다.
◆ "숨돌리는 타이밍"
한편 지난 16일 키움증권은 종근당의 목표주가로 16만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1000억 이상의 영업이익 체력을 갖추었고 빅파마에 기술 이전해 R&D 성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어 주가 하방 경직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종근당의 경우 주요 성장 품목인 프롤리아, 아토젯 등은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으며 전년 동기에 327억원 판매된 케이캡 부재를 도입 상품 펙수클루와 고덱스로 상쇄했으나 수익성 영향은 받았을 것아라고 추측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셀트리온제약, 대웅제약과 공동판매를 각각 진행하고 있는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와 P-CAB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스클루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며 ″고덱스의 경우 2024년 예상 매출 규모가 500억원 정도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고 펙스클루의 경우 올해 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큰 문제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KDDF)이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 과제에 시나픽스의 ADC 기술이 적용된 CKD-702가 선정되어 충분히 기대를 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CKD-702의 경우 연내 국내 임상1상 종료 후 내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경우 2025년 EV/EBTIDA 6.8배로 대형 제약사 멀티플 평균 대비 할인율 40% 유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온전한 신약 가치의 반영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임상은 올해 보다는 내년 발표에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기타 파이프라인의 경우 CKD-508(이상지질혈증, 영국 1상 완료), CKD-702(EGFR/c-MET, 국내 NSCLC 1상 연내 종료. 추가로 이리노테칸 병용 위암 1b/2상 연구자임상 진행), CKD-703(cMET ADC, 내년 IND 예정) 등이 있다″면서 ″신약 가치 관점에서 CKD-510 임상 진입 외에도 파이프라인 개발 및 성과에 대한 관심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신약 가치 반영 가능성 주목"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경우 올해 정상화된 실적 기반으로 2025년에는 신규 도입 제품(펙수클루, 고덱스 등)의 매출 온기 반영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수익성은 현재로서는 큰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빅파마에 대규모 기술 이전에 성공한 제약사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고 2025년 노바티스 기술 이전 품목의 적응증 공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주가 하방 경직성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