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29일 오후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 신청사 건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지하 3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점은 29일 오후 2시 10분쯤이다. 50대 근로자 A씨가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 신청사 건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했다.
앞서 지난 4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는 '2024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롯데건설을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광진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는 의식 불명 상태에서 발견돼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사망할 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 등 중대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적용된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 위치한 롯데건설 시공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엘리베이터 부품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중대재해처벌법과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건설은 2023년 한 해 동안 하청노동자 5명이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숨졌다. 이에 민주노총 등은 '2024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롯데건설을 선정했다.
지난해 롯데건설이 원청으로 시공한 건설 현장 5곳에서 1년간 4명의 노동자가 추락사고로 숨지고, 1명은 건물 해체 작업 중 쓰러진 지지대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