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오는 16일 한국은행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한국은행은 환율과 내수 흐름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방침인데 결정 금리에 따라 주식시장에도 큰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는 각각 한미약품[128940]과 한화오션[042660], GS건설[006360] 등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13일 SK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3분기에 이은 연이은 실적 부진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일단락되고 있는 경쟁권 분쟁, 뒤늦게 유행중인 호흡기 질환 및 당뇨 신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 등으로 2025년 실적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한미약품의 경우 대표 효자 품목인 아모잘탄과 로수젯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 평년 대비 뒤늦게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의 영향에 따른 API 실적의 부진 및 전년 동기 유입된 Dual agonist 마일스톤에 따른 기저 효과로 별도 기준 매출액은 2795억원, 영업이익은 2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년 87억 달러 수주 예상"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5만5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기존 예상대로 중국 영업적자 축소는 진전되고 있으며 전사 수익성 또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회복의 핵심으로 중국 구조조정 완료 및 미국 신규 브랜드 론칭, 유럽 채널 확장 등으로 해외 영업이익 증가, 국내 면세점과 기타 채널들의 바닥 다지기에 따른 마진 정상화 등을 꼽았다.
또 NH투자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27%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실적 추정치 변동은 제한적이나 2025년 컨테이너, LNG선 수주 기대감, Dynamac과의 시너지를 통한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수주 사이클이 계속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사이클도 재차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한화오션의 경우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에 Target PBR 2.6배(현재가치화)를 적용하여 산출했으며 PER 기준으로 목표주가는 19.4배 수준으로 과거 호황기 사이클 구간 국내 조선사들의 평균 PER 18배 수준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KB증권은 GS건설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만55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재무구조와 미착공 PF 등 약점이 뚜렷한 기업이지만 2023년~2024년 분양 물량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많고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유입 가능성이 있어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개선 시점에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GS건설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568억원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하면서 부진할 전망인데 인프라, 플랜트 부문의 해외사업에서 추가적인 비용반영 가능성이 실적 부진 추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오는 6월 ADA 학회에서 LAGLP-1/GIP/GCG Triple Agonist의 임상 1상 결과 발표한다″며 ″근손실 감소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Urocortin 2 Analog의 하반기 임상 진입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MSD로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인 Dual Agonist의 연말 임상 종료 등 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R&D 파이프라인 중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비만/대사 파이프라인들의 R&D 모멘텀이 다수 존재한다″면서 ″그만큼 2025년은 실적 개선뿐 아니라 R&D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경우 추가적으로 아직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다″며 ″그러나 특수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 확장, 미국의 LNG 수출 확대 및 자체 조선 역량 강화, 중국 조선소 견제 국면에서 Next Decade, Dyna-mac 등의 지분 투자 기업과의 시너지 기회(신규 수주 창출)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 회사는 컨테이너선 옵션 및 Next Decade발 LNG선, Dynamac과 협력하여 해양플랜트 수주 기회가 존재한다″면서 ″4분기 실적은 환율 강세 및 건조량 증가 등으로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고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뒤쳐져 있었으나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택공금 2024년에도 안정적"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준공물량이 집중되는 상반기가 다소 변수지만 그만큼 하반기부터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변화도 명확할 것″이라며 ″연간으로 건축/주택 매출총이익률이 8.6%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고 신사업 부문 베트남 주택사업에서 20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반영한 점이 2025년 실적 추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힘든 시장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주택공급이 눈에 띄는데 2024년 누적으로 GS건설은 약 1만6000 세대의 주택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전반적인 주택공급이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원가율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타사보다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