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두 달 만에 20만 명 감소… 코로나 수준으로 하락

2025.03.10 09:39:27

자영업자 수 550만명, 코로나19 사태 당시와 유사

[kjtimes=정소영 기자] 내수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두 달 사이 국내 자영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보다 적은 수치다.
 
엔데믹을 앞둔 지난 20231월 이후 가장 낮은 이 숫자는 작년 11월의 570만여 명에서 급감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 원인을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지속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부분은 원재료 및 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다수가 작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약 13.3%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올해도 매출과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영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소비 행태가 위축돼 장사가 어려운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경제학자에 따르면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 상환 유예 등 지원 정책이 종료되면서 많은 자영업자가 버티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특히 배달 중장기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자영업자를 위한 일자리 연계 사업 등에 정부의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도 이어지고 있다. 연체 규모는 전년 대비 40%에 이르고 있으며 연체 차주의 숫자도 40%이상 증가추세다. 자영업자 상당수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은 다중채무자로 확인되고 있고 이로 인한 대출 부실 위험이 금융기관으로 이전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영업 폐업자 수는 98만명을 넘었고 이는 전년 대비 12만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내수 관련 소매업과 서비스업, 음식업의 폐업 비중이 큰편이었다. 


내수 침체 장기화가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의 매출 감소 및 폐업 우려가 높아져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소영 기자 ceo0529@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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