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대ADM(대표이사 김택성, 김광희)은 현대바이오(대표이사 진근우)와 공동으로 실시한 삼중음성유방암(TNBC) 동물실험 결과,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과 면역관문억제제(Anti-PD-1)의 병용 시 전이 억제율이 면역항암제 단독군의 전이 억제율 41.2%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87.8%로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전임상 실험에서 삼중음성유방암 세포를 쥐에 이식한 후 9일째에 암이 몸속 어디까지 퍼졌는지를 특수 장비(IVIS 이미지 분석 장비)를 통해 관찰했다. 이 특수 장비를 통한 관찰은 암세포에서 나오는 빛을 감지해 전이된 정도를 수치로 측정하여 암의 확산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번 실험을 통해 페니트리움이 '암조직 주변의 세포외기질(ECM) 경화와 전이 전 니치 형성'을 막아 항암제 및 면역세포의 종양 침투성과 약물 도달률을 높이고 전이를 차단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페니트리움은 앞서 표준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과의 병용 전임상 연구에서도 '파클리탁셀 단독군 대비 종양 축소 효과 8배 증가, 전이 억제율 100%'라는 뛰어난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전 세계 암 사망자의 90% 이상이 전이암 때문이라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기존 항암치료의 효능 저하는 모두 '진짜내성'(True-resistance)으로만 해석되어 왔다. 하지만 페니트리움은 치료 실패의 근본 원인이 약물이 암조직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는 약물 도달 실패, 즉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임을 최초로 실증했다.
페니트리움은 종양 미세환경 내 ECM 장벽을 연화하고, 전이 예정 장기에서 니치 형성을 차단함으로써 원발암과 전이암을 동시에 치료하는 가짜내성 치료제다.
페니트리움의 유효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미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인체 투여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며, 13주 장기 독성시험에서도 인체 투여량의 17배까지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장기 병용 치료에도 적합하다.
현대ADM 신약개발 부문장 김수정 박사는 "페니트리움은 기존 항암제와 면역세포가 종양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막혀 있던 길'을 다시 열어주는 기전"이라며 "이번 연구는 '전이암은 손쓸 수 없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실험적으로 극복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가짜내성'은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항체치료제, 호르몬치료제 등 모든 항암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상용화를 위해 현대ADM은 삼중음성유방암과 폐암을, 현대바이오는 전립선암과 췌장암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비임상 전문시험기관 '차온'을 통해 수행된 이번 전임상 결과를 포함한 페니트리움의 탁월한 연구 성과는 오는 4월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을 주제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 진근우 대표는 "페니트리움은 항암치료 실패의 근본 원인인 가짜내성을 해결하는 최초의 치료제"라며 "이번 AACR 발표는 전이 억제를 중심으로 암 치료 패러다임이 구조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