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일본골프투어 ‘상금왕’ 굳히기

2010.11.16 13:20:12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경태는 18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71.7천10야드)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16일 현재 김경태는 시즌 상금 1억5천400만엔(한화 약 21억원)을 거둬들여 지난 10월 일본오픈 골프대회를 제패한 이후 줄곧 상금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1972년 한장상 이후 38년 만에 한국 선수로 정상에 오른 김경태는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경태가 상금왕을 차지하면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1987년) 이후 23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외국인 상금왕이 된다.


특히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안선주(23)도 일본 무대 데뷔 첫해 상금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 김경태가 상금왕에 오르면 남녀 동반 석권까지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가 1억4천85만엔으로 김경태의 뒤에 바짝 따라붙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시카와는 14일 끝난 미쓰이 스미토모 VISA 태평양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김경태는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그쳤다.


던롭피닉스 이후 2개의 대회가 더 남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시카와에 승리를 거둬야만 김경태는 상금왕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김경태와 이시카와는 올해 나란히 3승씩을 올리고 있어 시즌 4승을 먼저 달성하려는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던롭피닉스 토너먼트는 총상금 2억엔(약 27억원)과 우승상금 4천만엔이 걸려 있는 특급 대회로, 일본 정상급 선수는 물론 해외 유명 골퍼들도 많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경태와 함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 중인 김형성(30)과 김도훈(21.넥슨), 김종덕(39.나노소울)이 '코리안 파워'를 과시할 예정이고,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순위 2위에 오른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도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도 타이틀 방어를 위해 다시 미야자키를 찾는다. 몰리나리는 동생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와 함께 올해 라이더컵에 유럽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이 외에 노장 골퍼 톰 왓슨(미국)과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도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



뉴스팀 기자 new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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