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월 이후 6개월째 상장사 주식부자 1위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800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8조4240억원으로 1위였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 초 4조1686억원이었으나 지난 5월 11일 보유 지분이 많은 삼성생명 상장으로 4조2554억원이 늘어나면서 1위에 등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보유 지분이 많은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글로비스의 주가가 올들어 신고가 행진을 하면서 연 초보다 48% 증가한 6조7천53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삼성생명이 상장하기 전까지 2년여 동안 상장사 주식부자 1위를 지키다가 이건희 회장에게 역전 당했으며, 이 날 현재 이 회장과의 지분 평가액 격차는 1조6천701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주가 급등으로 연 초 1조4천121억원에서 이 날 3조2천635억원으로 131.1%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3위였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3천254억원(연초 대비 +58.7%),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2조3천119억원(+40.9%),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2조2천602억원(+42.2%),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632억원(+95.8%)으로 ’2조원클럽’에 들었다.
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8천614억원(+5.9%),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5천828억원(+15.5%),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1조4천840억원(+15.3%)으로 뒤따랐다.
이밖에 ’벤처갑부’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조4천759억원(+82.6%),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1조1천564억원(+15.3%),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조464억원(+39.5%),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1조372억원(+142.3%)으로 ’1조원클럽’ 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날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가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거부(巨富)는 165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1조원이 넘는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자는 1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