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혜택 절반 이상 줄였다

2012.06.28 09:52:46

업계, “경영난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 주장

[KJtimes=심상목 기자]국내 카드사가 올해 고객에게 돌려주는 혜택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는 경영난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카드사들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포인트, 마일리지, 캐시백, 할인 혜택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였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수수료율 차별 금지법안인 여신금융전문업법이 통과되면서 수익이 전년 대비 20~30%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또 부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전월 이용액도 이 기간에 평균 50%가량 높여 실제 줄어드는 혜택은 그 이상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전월에 20만원만 써도 극장 할인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을 무이자 할부 제외 등 까다로운 조건이 생겨 30~50만원은 써야 기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카드론 등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엄격히 제한하고 카드 수수료율 또한 크게 낮아질 예정이라 수익 구조를 맞추려고 부가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또 올해 하반기에도 부가서비스를 줄이겠다는 공지를 쏟아내고 있어 소비자의 혜택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이용료 할인혜택 조건을 강화해 7월부터 적용한다.

 

과거 3개월 월평균 사용액이 20만원 이상이면 할인해줬으나 수혜 기준이 30만원 이상으로 높아졌고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등 외식 할인서비스 이용 조건도 월 사용액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신한카드는 102일부터 부가서비스를 크게 바꾼다.

 

먼저 상품별로 달랐던 주유 적립 이용액 한도를 월 30만원으로 일원화한다. 주유 적립 서비스는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이 20만원인 때에만 제공하는데 이 금액에서 주유·LGP 이용액은 제외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DC100카드서비스 이용 기준을 내년 1월부터 변경한다. 롯데마트에서 50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최고 10% 청구 할인 서비스를 해주는 DC10 서비스의 기준을 강화했다.

 

전월 이용 실적이 50~100만원 미만이면 월 1만원 한도에서 5% 할인해주기로 한 것이다. 10% 이상 할인받으려면 매월 100만원 이상 써야한다.

 

현대카드는 ‘the Purple’ KT[030200] 프리미엄 서비스를 11월부터 제한한다. 국외 와이파이 무료 제공, 중국·일본 로밍 넘버 서비스, 001 모바일 파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KB국민카드는 101일부터 이마트카드, 패스카드 등의 포인트리 제도를 바꾼다. 기존에 이용금액의 0.1%를 포인트리로 적용하던 것을 대부분 적립해주지 않는다.

 

비씨카드는 오는 12월부터 18포인트당 1마일로 전환해주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20포인트당 1마일 전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7월부터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 대한 우편 명세서 발송을 중지한다.



심상목 기자 sim2240@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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