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필주 기자]우리카드 분사 소식에 카드업계에선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과열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현재 카드업계는 6개 카드사들이 치열한 생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카드마저 가세하면 2003년 카드사태에 버금가는 치열한 전쟁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에선 이미 포화 상태인 카드시장에 우리카드가 합류하면 과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금융 당국도 이런 점을 우려해 그동안 우리카드 분사를 막았는데 이제 와서 왜 허용하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8%대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에 이은 5위권”이라면서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카드론 보이스피싱, 정보유출, 과당 경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카드까지 가세하면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카드업계에선 우리카드가 이번 분사를 통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에 속한 우리카드는 지난 2003년 카드 사태 전까지는 별도 회사로 운영된 경험이 있다.
만일 우리카드가 공격 영업을 펼친다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분석은 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도 공격 경영으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는데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