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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자인 경영으로 글로벌 경쟁 이길 것"

[kjtimes=이지훈 기자]KT는 자사 통신 서비스 제품에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되게 담아내는 '제품 이미지 통합(PI·Product Identity)' 방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디자인 가이드라인 형태의 PI를 발표했다.

 

PI는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케이블 어댑터, IPTV 셋톱박스 등 KT의 모든 통신 제품에 적용된다.

 

KT는 내년까지 모두 20여종의 제품에 PI를 적용해 고객들이 해당 제품에서 일관되게 KT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통신사가 PI를 통해 자사 제품에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통신 관련 제품은 서비스 기업이 직접 생산하지 않고 제조업체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통신사가 제품의 성능과 기능만 챙기고 디자인은 제조회사에 맡겨놓는 경우가 많아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사용 중인 제품이 KT의 것임을 알 수 있도록 고유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T의 PI는 혁신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19일 시상식이 열리는 국제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 등급인 '최고 중 최고(Best of Best)'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KT는 전반적인 PI 외에도 셋톱박스, 인터넷모뎀, 홈허브 등 가정용 단말기 3종과 PI 홍보 브로셔로도 본상을 수상한다.

 

KT는 2009년 '올레(olleh) 경영'을 기치로 삼은 이후 브랜드 이미지 통합(BI·Brand Identity), 시각적 이미지 통합(VI·Visual Identity), 공간 이미지 통합(SI·Space Identity)과 함께 PI를 추진해 왔다.

 

붉은 색 바탕의 '레드 KT' 시각물을 도입하고 유무선 통합브랜드인 '올레'를 론칭하는 한편 '올레체', '올레시그널' 등 기업이미지가 투영된 VI를 개발했다.

 

전화국 공간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올레스퀘어와 올레애비뉴 등 IT 체험·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위해 스마트워킹을 도입했다.

 

KT는 건설 중인 광화문 청진동 사옥에도 통합 이미지를 투영시키고 무형의 서비스에도 디자인 철학인 '개방과 공유'를 적용해 2014년까지 전분야 이미지 통합(TI·Total Identity)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경영이 필수"라며 "'올레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 경영을 경영 전반으로 확산시켜 멋지고 친숙한 KT의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