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친서민’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가장 전통적인 재테크 상품은 적금을 통해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방법으로 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은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KB행복만들기적금’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이 상품은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 연7%의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 여성을 지원하기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두 가지 유형으로 판매된다.
기본이율 연4.0%에 정액적립식의 경우 연3.0%, 자유적립식은 연2.0%의 우대이율을 제공하여 최고 연7.0%의 높은 이율을 제공하며, 우대이율은 만기해지 하는 경우 조건 없이 제공된다.
또한 사회소외계층일수록 저축기간 중 자금이 필요하여 중도해지가 많은 점을 감안하여 6개월 이상 경과 후 주택임차 또는 구입, 결혼, 입원, 입학 등의 사유로 중도해지 하는 경우 기본이율 연4.0%를 적용해주는 특별중도해지서비스도 제공된다.
저축금액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반 적금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이 상품이 경제적 자립을 위해 목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많은 어려운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도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주는 ‘서민섬김통장’을 리메이크해 재출시한다.
지난 10일부터 판매된 ‘新서민섬김통장’은 예전에 비해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우대혜택을 한층 강화하고 기존 구성(적금 및 거치식예금)에 입출식예금을 추가했다.
소년소녀가장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서민섬김 입출식통장에 가입하면 50만원까지(매일 최종 잔액기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서민섬김 적금이나 거치식예금에 가입하면 500만원까지 연 4.0%p 우대금리가 더해져 3년 만기 적금 기준 최고 8.2%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들에게는 또 조건 없이 전자금융 수수료와 기업은행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월 10회)를 면제해 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민을 위해 소액예금에 금리를 우대한 역발상 상품으로 지난 3년간 86만좌가 판매되는 등 기업은행을 대표하는 최장수 대표 상품”이라며 “서민과 사회약자를 위한 특성을 강화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신한 새희망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근로장려금수급자, 근로소득 연 1200만원 이하 근로자 등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한 상품이다.
기본이율은 연 4.5%로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연 1.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 은행권 한 관계자는 “서민형 금융상품 출시가 늘어나는 것은 은행권이 사회공헌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확산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KJtimes=김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