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 노조 타결…5년간 독립은행

총파업 피해, 임원감축·급여유지 등 합의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노동조합이 17일 새벽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당초 외환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총파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이 핵심 쟁점사항에 합의했다.

 

양측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대화를 이어왔다. 16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외환은행 독립법인 존속, 편입 5년 경과 후 하나은행과의 합병 협의, 합병 시 대등합병 원칙 적용 등에 합의했다.

 

외환은행이 독립법인으로 존속하는 동안 노사관계, 인사, 재무, 조직 등에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인원감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외환은행 집행임원은 외환은행 출신을 절반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외환은행 임금체계 유지, 현재 영업점 점포 수 이상의 점포 운영, 자회사 편입과 관련된 외환은행 직원의 형사처벌 취하에도 합의했다.

 

협상 쟁점사항인 행명 유지 및 독립경영과 관련해 노조 측은 영구적인외환은행 브랜드 유지를 주장한 반면, 하나금융은 1~2년 유지를 주장했으나 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선 덕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양측은 쟁의 조정기간 마감일인 이날 새벽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함으로써 외환은행은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하나금융과의 합의안을 노조 대의원들에게 공식 발표하고서 직원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Kjtimes=김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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