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보수논객인 빌 오라일리 폭스뉴스 진행자는 29일 위키리크스에 외교전문을 유출한 사람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이들을 처형 혹은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라일리는 이날 밤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국무부의 문건을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유출한 자는 누구든간에 반역자"라며 "이런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거나, 평생동안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라일리는 또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에 대해서는 "미국을 상처내려고 작정한 인물"이라며 "그가 미국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당국이 그를 처벌하기는 어렵지만, 그에게 문건을 유출시킨 자들은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일리는 위키리크스에 여러가지 정보를 흘린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라크 파견 병사출신인 브래들리 매닝을 겨냥, "만약 그가 유죄로 판명된다면, 그 역시 반역자로 종신형을 받거나 군 감옥에서 중노동에 동원돼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오라일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폭스뉴스의 '오라일리 팩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보수주의를 전파하는 선봉에 섰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