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취임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취임 후 첫 행선지로 연평도를 방문해 "(북에 대한)강력한 응징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군 헬기를 타고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김 장관은 북한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이 그동안 미온적으로 (북에) 대응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 남북 대치상황에서 군이 연평도를 잘 지키지 못했다"며 "다시는 북한이 도발할 엄두를 못 내게 강력 조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성만 연평면장을 만나서는 "얼마나 놀라셨느냐"라고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연평도가 훌륭한 어업기지로 재탄생하도록 연평부대가 최선을 다해 섬을 지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예정된 우리 군의 사격 훈련이 북한의 재도발을 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불안과 관련, 김 장관은 "사격훈련은 우리가 우리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자기 구역에 포를 쐈다고 억지를 부려 도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훈련 시기에 대해서는 "날씨가 좋으면 가급적 빨리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마을 내 대피소 한 곳을 둘러보고 낙후 실상을 눈으로 확인한 김 장관은 "대피소를 직접 관할하진 않지만 관계 장관들과 협의해서 빨리 개선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신 면장에게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