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의료 산업 육성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베이징 등에 민관 공동의 의료센터를 수출하기로 했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의료기술과 기기, 서비스 등의 수출 진흥을 위해 일본식 의료센터를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 적극적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제산업성은 암과 순환기 치료, 내시경 치료, 재생 의료 등 일본이 앞선 분야에서 신흥국 진출을 희망하는 민간 의료기관과 의료기기 생산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이미 일본 정부는 '모스크바 내시경 의료센터'를 비롯해 베이징과 광저우, 캄보디아의 프놈펜 등에 의료센터를 설치하는 안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 설치하는 의료센터에는 일본에서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하고, 의료기기 뿐 아니라 병상 등의 병원 시설, 식당 등 병원내 운영서비스 일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6월 발표한 신성장전략의 중핵 가운데 하나로 의료.건강관련 산업 육성을 포함했으며, 병원 수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1조엔의 경제효과와 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달중 치료와 건강진단 등을 위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과 간병인에게 최대 6개월의 체제를 허용하는 '의료체제사증(비자)'을 발급하고, 외국어 의료정보 제공을 확대하기로 했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