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부(大阪府)가 2011년도 예산에 조총련계 학교(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앞서 오사카부는 지난해 3월 조선학교측에 ▲일본 학습지도요령에 따른 교육 ▲재무정보 일반 공개 ▲조총련과 관계 청산 ▲교실에 걸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의 초상화 제거를 요구했고, 2010 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 3월) 보조금 예산 1억9천600만엔(약 26억원) 중 일부의 집행을 중지했다.
학교측이 오사카부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지 답변하지 않자 2011년도 예산에서 보조금을 제외한 것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중 27곳이 조선학교에 보조금을 연간 8억1천528만엔(약 109억원)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오사카부와 도쿄도(東京都), 가나가와(神奈川)현 등이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가나가와현은 조선학교측이 '2013년에 새로 나올 교과서 내용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자 다시 돈을 주고 있지만, 도쿄도는 조선학교를 아예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