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가부채가 처음으로 자산총액을 초과했다.
1일 일본 내각부의 국민경제통계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차입금 총액은 1천18조9천억엔으로 자산총액(970조엔)보다 약 48조9천억엔이 많았다.
전년 말에 비해 채무액은 35조3천억엔 증가한 반면 자산은 19조6천억이 감소하면서 차입이 자산을 초과했다.
내각부가 지난 1969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채무가 자산을 초과한 것은 처음이다.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아진 것은 정부가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확보를 위해 국채를 과도하게 찍어냈기 때문이다. 자산은 디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국가 보유 토지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감소했다.
한편 일본의 국부는 2년째 마이너스가 지속됐다. 가계와 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보유한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009년 말 현재 2천712조엔으로 전년에 비해 3.4% 줄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