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K-POP) 인기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 자선공연을 열어 꿈과 희망을 노래했다.
동방신기, 2PM, 비스트, 엠블랙, FT아일랜드 등 케이팝 스타 총 16팀 73명은 14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일본 대진재(大震災)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자선행사 '도쿄전설 2011'을 두 차례 열어 전국에서 모여든 일본 팬들과 감동과 열정의 무대를 꾸몄다.
1부 낮 공연에는 2PM, FT아일랜드, SG워너비, 미쓰에이, 시크릿, 씨스타 등이, 2부 저녁 공연에는 동방신기, 2AM, 에프엑스, 포미닛, 제국의 아이들, 아이유(이지은) 등이 무대에 올랐다. 샤이니, 비스트, 엠블랙, 초신성은 1부와 2부 모두 참가해 히트곡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1부에 등장한 2PM은 오는 18일 출시되는 일본 데뷔곡 '테이크 오프(Take off)' 등 3곡을 열창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멤버인 우영은 "일본이 빨리 복구되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2부 마지막 무대에 나선 동방신기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와이?(Why?)' '맥시멈(MAXIMUM)' 등 3곡을 선보였고 최강창민은 "지금 어렵게 지내는 분들이 많을 텐데 어서 이겨내길 바란다. 피해지역의 어린이들도 언제나 큰 꿈을 갖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우리들도 응원하겠다"고 말해 객석에서 큰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
1, 2부 모두 참가한 초신성의 리더 윤학은 "지난 4월말 봉사활동을 위해 이와테현의 피해지를 찾았는데, 주민들이 웃는 얼굴로 편안하게 맞이해 줘서 너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참가자 전원은 시크릿 가든의 명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합창하며 객석과 하나되는 연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함께 일어서자! 일본 프레이 포 재팬(Pray for JAPAN)'을 테마로 열린 이날 자선행사의 현장 모금과 수익금은 GFSC(Good Friends Save the Children)측에 전달돼 아시아 빈곤지역 어린이 교육과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어린이 지원에 쓰인다.
한편, 이날 행사 전 출연 가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도 마련돼 약 3백여 명의 보도진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샤이니는 "우리 공연이 큰 힘이 되면 좋겠다"고, 비스트는 "많은 분들이 용기 잃지 않고 행복하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엠블랙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멋진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다. 함께 노력하자. 힘내달라"고 부탁했으며, 2AM의 조권은 "오늘 콘서트에서 힘내시면 좋겠다"고 강조한 뒤 두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보이기도 했다.
SG워너비도 "오늘 공연 통해 용기와 희망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으며, 일본을 처음 방문한 아이유는 "첫 일본 공연이라 많이 설렌다. 돌아가실 때 밝은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좋은 공연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