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V는 '예술과 미래는 어떻게 소통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아트 프로젝트 그룹이다.
그들은 그 질문의 답으로 각계각층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개인의 잉여자산 활용’, ‘다양성의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트V는 ‘박비토’씨를 중심으로 결성되었지만, 참여하는 모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며, ‘친목’을 중시해온 이 프로젝트에는 실질적으로 예술가 100여명 정도가 참여, 현재는 ‘박비토’씨,'최민수씨', ‘조청도’씨, ‘악산’씨, '김모시모'씨, '김미녀'씨, '남미녀'씨, '신미소년'씨 등을 중심으로 약 20여 명이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 결성 후 몇 개월 간의 준비 및 기획 단계를 거쳐서, 첫 프로젝트인 ‘대안공간 갤러리’를 2009년 초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안공간 갤러리에서는 프로젝트V가 예술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첫 번째로 주장하는 "다양성의 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대안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의 전시회,공연, 다양한 문화적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한마디로 학연 또는 지연 등의 사회권력에 소외되어 있는 예술가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진정한 소통될 수 있는 전시 및 공연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그래서 갤러리는 최대한 길거리에 노출시키고, 대중들과 작가들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서로간의 소통을 중시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2009년 5월부터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패션 디자인 브랜드 VANN-WORKS와 손을 잡고 작가들의 전시작품들을 T셔츠로 제작하여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현재는 판매 종료).
또한, ART for SALE 이라는 자극적이고 발칙한 타이틀로 직접 오프라인 마켓을 열어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장터의 형식으로 직접 판매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된 바 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이 갤러리에서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개최하였다.
현재도 홍대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보싸다방’, ‘수리수리마하수리’, ‘사이밴드’ 등도 여러 차례 이 곳에서 무대를 가진 바 있다.
약 1년동안의 활동을 끝내고 ‘대한공간 갤러리’ 프로젝트는 일단락을 짓게 된다. 이 후, 참여멤버들은 새로운 프로젝트 구상에 몰입, 2010년부터 ‘자아실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아실현 프로젝트는 중고도서부, 랩탑 디제잉부, 기타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고도서부는 지금의 중고책들처럼 쓰레기더미 취급받는 지금 우리 동시대에서 “‘지혜의 보고’라고 불리는 책에서는 과연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운영은 마치 동네 북클럽 같은 형태이다. 하지만 참가인원들은 각자 중고서점 등에서 희귀한 소재의 책들을 찾아와서 서로에게 소개한다.
중고도서부는 일반적으로 잘 읽혀지지 않는 책들,또는 일반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소재의 책들을 찾아냄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견문을 넓힘은 물론, "책"이 가진 모든 의미를 다양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참가인원들의 설명이다.
한편, 일반인이 좀처럼 쉽게 접할 수 없는 ‘디제잉(Laptop Djing)’과,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타’는 서로 상반되어 보이지만, 랩탑 디제잉부와 기타부는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음악에 다가서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에서 그 취지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전문 강사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에게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레슨을 제공한다. 친목을 중시하는 그룹레슨이기 때문에 재수강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한, 프로젝트V는 현재 아이튠즈의 팟캐스트를 통해서 ‘썰’이라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구상을 시작하여 올해 초부터 시작한 이 방송은, 당초에는 비주얼 중심의 대중매체 속에서 오직 텍스트, 그 내용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출판물을 출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팟캐스트라는 매체를 통해 ‘오디오북’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제시되어 현재와 같은 형태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조청도씨는 “’썰’은 프로젝트V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태내는 방송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주 테마로 하되, 포맷과 형식, 주제는 특별히 설정하지 않고, 매 회마다 새로운 게스트를 초청하여 신선한 “썰”을 푸는 방송이다.필터링이 없는 자유로운 방송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진솔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방송의 특색이다.
현재도 운영진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중이고, 활동범위도 현재의 홍대지역에서 점차 넓혀갈 생각이라 한다. 아무 것이나 예술이 될 수 없고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프로젝트 브이의 운영진의 말처럼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창조적 잉여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가 기획이 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