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사진 한 장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

2012.01.27 12:36:44

이색시위로 정봉주 전 의원 석방 요구...국민적 관심의 도화선 되나?

BBK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색적인 1인 시위가 대한민국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슈의 진원지는 지난 26일, ‘푸른귀’라는 이이디를 사용하는 한 여성이 비키니 착용 후 자신의 상반신을 찍은 사진 한 장이다.

 

그녀는 “타고 난 신체적 특성 탓에 다소 선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한다”며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귀를 가슴부위에 새겨 넣고 엄치를 들어 보이는 모습을 게재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영하로 추정되는 날씨 속에 상의 탈의를 감행했다”는 그녀는 “혹여 불쾌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 즐겁고 유쾌하고 화끈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재치 있는 멘트까지 덧붙였다.

 

그녀의 이색 1인 시위는 지난 6일 처음 걸음마를 띤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범 당시 반짝 화제를 끌기도 했으나 다소 가라앉은 듯한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는 이번기회에 다시 한 번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위원장까지 의혹을 제기했던 사건이며, 정 전 의원의 구속 수감으로 BBK 의혹이 끝난 것이 아닌, 계속 진행형으로 전개 될 것”이라는 소신을 밝힌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측은 "‘봉도사 신드롬’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며, "오늘은 진실이 갇혔지만 거짓이 갇히는 그날까지 신나게 웃으며 싸워나갈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푸른귀’ 여성이 올린 사진 이후, 비키니를 착용한 여성들의 가슴 사진이 도미노처럼 올라왔다.

 

 

 

'불법미인'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여성은 '불법미인의 불법시위'라는 제목으로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을 새긴 상반신 비키니 사진을 올렸으며, ‘람보’라는 여성도 “답답합니다. 풀어주세요”라는 재치 있는 제목으로 브래지어를 착용한 상반신 사진을 올렸다. 그녀가 게재한 사진에는 “수감본호 271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귀가 찍혀 있었다.

 

이러한 1인 시위를 지켜본 시민들은 “자칫 무거운 정치적 이슈를 뜨거운 관심으로 끌어낸 재치에 박수를 보낸다”거나, “이색적이고 재밌는 퍼포먼스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참여 의미를 되새기게끔 만든다”는 반응이었다. 또, “굳이 이렇게 선정적인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끌 필요가 있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편,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이던 정 전 의원은 지난 17일자로 충남 홍성교도소로 이감됐다. 형 집행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매월 한 차례 형 확정자 분류심사를 통해 전국 교정시설에 이송한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알려졌다. [kjtimes=한길 기자]

 

 



한길 기자 ceo@kjtimes.com
Copyright @2010 KJtime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창간 : 2010년 6월 21일] / (주)케이제이타임즈 / 등록번호 :아01339 / 등록일 : 2010년 9월3일 / 제호: kjtimes.com / 발행•편집인 : 신건용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서부샛길 606 (구 가산동 543-1) 대성디폴리스 A동 2804호 / Tel)02-722-6616 / 발행일자 : 2010년 9월3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건용 KJtimes의 콘텐츠(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c) KJ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