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우호 기자]일동후디스(대표이사 회장 이금기)의 산양 분유에서 각종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불안한 마음을 제대로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는 일동후디스의 안일한 대처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일요서울>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에 이물질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 산양 분유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부터 끈,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자세히 전했다.
일동후디스 산양분유는 우유에 비해 영양가치가 높은데다 원유 함량도 일반 유아식보다 3배가량 높아 타 브랜드에 비해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고품질의 분유에서 이물질이 자주 발견돼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가격대가 높더라도 좋은 것을 먹이려고 일동후디스 프리미엄 산양 분유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갓난아이가 먹는 제품에 이물질이 계속 발견되자 혹여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불안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화를 더 키우는 것은 일동후디스의 미흡한 대처라고 강조했다. 일동후디스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주장하는 이물질에 대해 “초유성분이자 미네랄 물질”이라거나 “이 물질은 원래 분유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식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산양분유 이물질 발견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어서 주요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동후디스 측은 “회사 내 고객상담실이 있어서 전화통화나 고객상담게시판 등을 통해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상담 요청이 들어오면 사내에서 연락을 드려 이야기를 듣고 해당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며, “소비자분들이 불편을 겪은 부분에 있어서 정당한 처리 절차에 의해서 성심성의껏 대응한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2012년 산양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돼 분유제품의 판매가 반토막이 났고 3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일동후디스 분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전개했다.
특히 국내 산양 분유 시장의 선두업체라는 상징성을 감안했을 때 일동후디스가 입은 타격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일동후디스의 산양 분유는 OEM 형식으로 뉴질랜드에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수입 산양 분유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