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美 해병대 일부 병력을 다른 해외 기지로 순환근무 시키기로 함에 따라 일부는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내 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면, “오키나와 美 해병대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적절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병력 일부는 한국에 배치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오래 전부터 미국은 오키나와에 근무하고 있는 해병대 일부가 한국에 배치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美 해병대는 약 1만8000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의 협의를 거쳐 이 가운데 3000명 규모를 다른 해외기지로 순환 시키는데 합의했다.
한국 정부도 美 해병대 병력의 일부가 군사적 주요 거점에 배치될 경우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북한이나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기류를 고려해 내심 적절한 시기를 조율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경 호주 북부지역에 해병대 2500명을 순환배치 하기로 했다. 고정적인 상주보다 순환 배치를 통해 자국의 국방비를 줄이면서 반미 여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미국의 국방정책에 따라 한국 정부에서도 이를 염두하고 유기적인 안보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kjtimes=이상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