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 후폭풍

2019.02.07 15:11:11

보수 축소 신고 혐의로 기소…이번엔 결혼식 비용 공금으로 처리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에서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이 과거 자신의 결혼식 비용을 공금으로 처리했다는 내용의 르노 내부 감사보고서가 나왔다. 르노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프랑스 검찰에 제공할 방침이다.


7(현지시간)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르노는 최근 내부 감사에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201610월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 대관료를 르노의 베르사유궁에 대한 후원비용으로 충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베르사유의 그랑트리아농 궁전에서 열린 당시 결혼식의 대관료 시세는 5만 유로(6400만원 상당)였다.


베르사유궁 측은 르노그룹과 20166월 체결한 유지보수 관련 후원 계약의 대가로 그랑트리아농궁의 하루 무료 대관을 르노에 제안했고, 곤 전 회장은 이곳에서 성대하게 '공짜' 결혼식을 열었다.


곤의 재혼을 축하하는 이 결혼식은 하객들이 18세기 풍의 복장을 하고 참석하는가 하면, 영화배우들도 대거 초청돼 화려하게 진행됐다.


르노는 르 피가로의 관련 보도가 나오자 성명을 내고 감사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르노는 프랑스 검찰에 곧 감사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은 일본에서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작년 1119일 체포돼 구속기소 됐다. 닛산, 미쓰비시, 르노 회장직에서도 잇따라 해임되거나 사임했다.


최근에는 구치소에서 일본·프랑스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일본 검찰의 수사에 대해 자신을 몰아내려는 닛산 측의 "책략이자 반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찬숙 기자 kc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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