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의 대형기획사인 '자니스 사무소'가 해체된 일본 국민그룹 '스마프'가 해체된 후에도 압력을 행사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자니스 사무소가 2016년 연말 해체된 인기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의 전 멤버들 3인을 TV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공정거래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이런 행위가 '우월적 지위의 남용'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마프는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廣)를 비롯해 기무라 다쿠야(木村拓哉), 이나가키 고로(稻垣吾郞), 구사나기 쓰요시(草なぎ剛), 가토리 신고(香取愼吾)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지난 1988년 결성 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고, 2016년 12월 31일 팬들의 아쉬움 속에 해체됐다.
해체 후 자니스에 남은 기무라 다쿠야와 나카이 마사히로는 방송계에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나머지 3명 멤버들은 2017년 9월 자니스 사무소와 계약이 종료된 뒤에는 정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일본의 공정거래위원회는 위반 행위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문서나 구두로 '주의'를 내릴 수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공정거래위가 연예인의 소속사 탈퇴를 둘러싼 갈등 문제에 대해 이런 식의 '주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주의 조치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것은 공교롭게도 자니스 사무소의 대표로 일본 아이돌 산업의 대부인 자니 기타가와(喜多川)가 뇌졸중으로 숨진뒤 1주일여 지난 시점이다. 그는 스마프 외에도 '아라시' ,'캇툰', '헤이! 세이! 점프!' 등 많은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