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무역흑자가 급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8일 일본 재무성은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액(속보치)이 작년 동기보다 4.2% 줄어든 10조4676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무역수지 흑자액은 2242억엔으로 87.4% 급감했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본 수출은 5.2% 감소한 37조9497억엔, 수입은 1.4% 줄어든 37조7255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중국과 한국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부진했던 것이 무역수지 흑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 상반기 여행수지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데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1조3199억엔 흑자를 올렸다. 이는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96년 이후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의 흑자다.
올 상반기 서비스수지도 반기 기준 첫 흑자(2316억 엔)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기업이 해외투자에서 얻는 이자와 배당금을 포함한 제1차 소득수지도 0.2 % 증가한 10조5923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일본의 6월 한달간 경상수지는 1조2112억엔 흑자를 기록하며 60개월째 흑자행진이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