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국민의 심판을 받은 민주당이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점검하고 당의 정체성 재정립 복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김두관 의원실은 28일 「민주당 영남정치 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 – 대선 및 지선 평가와 정당 혁신 과제」 토론회를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과 김정호⋅민홍철⋅박재호⋅이상헌⋅전재수⋅최인호 의원 등 부울경 의원 전체가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김두관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현재 영남에서 민주당의 상황은 10년 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자강할 수 있는 토대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 역시 “영남에서 민주당 지역 상황이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되었다”고 지적했으며, 민홍철 의원은 “우리 안에 있는 오만과 독선, 과거로 회귀하려는 태도를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영남 지역에서의 민주당 상황에 대한 공통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진시원 부산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의 정책 가치를 저버린 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른바 ‘검수완박’등 급진적 의제를 강경하게 추진함으로써 국민 눈높이를 저버린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봉신 조원씨엔아이부대표는 지난 재보궐 선거와 대선, 지선까지의 선거 결과를 데이터로 제시했다. 김봉신 부대표는 국정수행평가가 당지지도에 선행지표로 작용했다며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효능감과 일체감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팬덤정치의 당내 제도화, 당 조직 개혁 및 정체성 재정립 등을 과제로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두관, 민홍철, 이상헌 의원을 비롯해 부울경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지역위원장 공모를 새롭게 받고 있어 인적 쇄신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