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CJ대한통운[000120]과 LG화학[051910], 삼성전기[009150] 등에 대해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들 증권사가 각각의 종목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14일 SK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이 엔데믹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부분은 동의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CJ대한통운의 경우 대면 만남이 증가하면서 소비가서비스로 잠시 옮겨갔을 뿐 이커머스 소비 패턴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엔데믹 영향으로 영구적으로 이커머스를 이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77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실적발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의 경우 하반기부터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수익성 부각, 지분 가치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또한 석유화학 사업의 비용부담 요인이었던 납사의 약세 전환과 하반기 화학 트레이더들의 구매 심리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업황) 회복 시그널이 확인된다면 악재가 반영된 12M FWD P/E 10x 수준은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경우 전사 매출에서 중화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으로 중국 락다운, 내수 경기 침체 등의 단기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액 1조2000억원,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에도 commodity 제품 중심의 수요 약세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은 2조8472억원, 영업이익은 995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097억원을 9.3%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엔데믹 국면을 맞이하면서 소비 성향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갔고 상품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며 이커머스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그나마 이 회사는 파업 영향이 줄어들며 지난 1분기 대비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이에 하반기부터는 택배 성장률이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중국 락다운의 점진적 해제 이후 수요 회복을 기대했으나 원재료 가격의 높은 상승세에도 트레이더들의 투기 수요가 창출되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다”며 “1분기까지 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던 ABS, PVC, NBL 모두 낮아진 수요 레벨로 가격 모멘텀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 회사의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2185억원(영업이익률 12.7%)로 전망되고 2차전지 양극재 물량, 판가 모두 긍정적으로 추정한다”면서 “메탈가격 상승 시차 영향으로 마진 스프레드 확대 예상되고 전지재료의 매출액 비중은 전 분기 대비 +4%p 늘어난 47%까지 확대됐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쏟아지는 호재로 중장기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IT 세트 수요 둔화 추이 지속 및 )스마트폰 세트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 전방 수요 회복 시점이 지연되며 단기 실적 회복 가시성은 아직 낮다″고 진단했다.
차 연구원은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장/산업용 MLCC 비중이 매 분기 유의미하게 성장 하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고 중장기 기판 산업 성장에 대한 동사의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