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가 일본 요코하마(橫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된 사실을 전하면서 결빙된 양국관계가 해빙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월 7일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부근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의 충돌 이후 악화일로로 치달아온 양국관계가 두달여만에 해소될 희망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13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14일 양제츠 외교부장이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 만나 정상간 합의 후속절차와 더불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
중일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민간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양국 협력관계를 개선하고 촉진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마에하라 외상이 중단된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논의를 재개하자고 제안했으나 양 외교부장은 적절한 분위기 조성이 먼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기후변화협약 문제 등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울러 후 주석과 간 총리간의 정상회담은 댜오위다오 갈등 이후 양국간에 첫 개최된 '공식적인' 정상회담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회담에서 후 주석이 양국이 평화, 우호, 협력의 길로 가는 것이 양국민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그러나 전문가들을 인용해 양국 정상회담과 외교장관회담 개최에도 댜오위다오 영토분쟁과 관련해 즉각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