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은경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 핵심 보직에 잇따라 기용됐기 때문. 현재 SSG랜더스의 이런 행보는 팬들의 신뢰 추락은 물론, 신세계 그룹이 내세운 ESG 경영 기조와도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논란'의 중심에 정용진 회장이 자리한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정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인사였을 것이란 관측. 이에 따라 파격과 속도를 앞세운 정용진 회장의 리더십이 이제는 '리스크 증폭기'로 작동해 구단 운영을 넘어 신세계 브랜드 전체에 불신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들끓고 있다.
전문가들도 "SSG 랜더스의 최근 인사 행보는 단순한 구단 운영 이슈를 넘어, 신세계 그룹의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파격 인사의 쓴 대가 "신세계 브랜드 신뢰 추락" ESG의 역설?
정용진 회장의 경영은 늘 '차별화'와 '속도'를 강조해왔다. 물론 유통·라이프 스타일 영역에서 이런 전략은 때로 시장의 판을 바꾸는 힘이 됐지만 프로 스포츠에서는 다른 역학이 작동한다는 해석이다.
구단은 성적만으로 평가받지 않기 때문이다. 팬과 지역사회, 리그의 규범과 공정성,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함께 얽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주운전 전력이 반복적으로 드러난 인물들을 핵심 보직에 앉힌 결정은 '성과 중심' 혹은 '실용'의 프레임으로 포장되더라도 팬 커뮤니티와 사회적 눈높이에서는 '원칙의 후퇴'로 비춰질수 밖에 없다.
신세계 그룹은 ESG를 그룹 차원의 핵심 기조로 내세운 상황에서, SSG 랜더스의 인사 논란은 내부 메시지의 일관성을 무너뜨린다는 의견이다. 현재 SSG 랜더스는 인사 논란이 불거지자, 직책을 바꿔 재기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문제 해결'이 아니라 일회성 '문제 관리'를 하는 듯 하다"며 "여론 악화도 문제지만 스폰서십 협상력, 리그 내 영향력, 선수 영입의 매력도, 장기적으로는 그룹 브랜드의 정서적 자산까지 잠식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격의 재설계? 원칙을 앞세운 부작용 논란"
SSG 랜더스의 이번 인사 논란은 정용진 회장의 경영마인드가 가진 장점을 스포츠 조직에 맞게 재설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속도를 유지하되, 원칙을 앞세워야 한다. 인사 기준을 명문화하고, ESG와 일치하는 검증 체계를 도입하며, 논란 발생 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본값으로 삼는 것 이 세 가지가 리스크를 줄이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스포츠는 승패로 시작해 신뢰로 완성된다. 파격은 전략이 될 수 있지만, 원칙이 없으면 리스크가 된다. 이번 논란의 교훈은 명확하다. '빠르게'보다 '바르게'가 먼저다. 그 순서를 바로잡는 순간, SSG 랜더스의 파격은 다시 경쟁력이 된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의사결정 구조의 불투명성'이다. 인사 원칙이 모호하게 보이는 순간, 책임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정용진 회장에게 수렴한다. 파격과 속도를 중시하는 리더십이 리스크 관리 체계와 결합하지 못하면, 개별 사례의 파급력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프로야구단은 미디어 노출이 높고 팬 커뮤니티의 감시가 촘촘하다. 작은 균열도 증폭되어 회자되며, 반복되는 논란은 결국 브랜드 신뢰의 붕괴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속도보다 원칙이 먼저"라며, 인사 기준의 명문화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리스크 최소화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SSG 랜더스의 인사 논란은 정용진 회장의 경영마인드가 가진 장점(결단과 파격)이 스포츠 조직 운영에서는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속도를 유지하되 원칙을 앞세우는 구조적 전환이 없다면, 신세계의 혁신은 불신으로 기록될 것이다. 스포츠는 승패로 시작해 신뢰로 완성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빠르게'가 아니라 '바르게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