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확산에 원유 '주의' 격상…정부, 비축유·수요관리 총력 대응

2026.03.19 00:00:25

3월 18일 15시부로 위기경보 상향…유가 급등·호르무즈 불안 영향 반영
가스는 '관심' 유지…저장량 충분하지만 가격 상승 변수 지속 점검

[KJtimes=김지아 기자]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원유 수급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15시를 기점으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천연가스는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하지만 저장 여건 등을 고려해 현행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 체계로 운영되며, 위기 수준과 경제·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원유 수송 차질 가능성 등 복합적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지난 2월 28일 상황 발생 직후 긴급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후 장·차관 주재 회의를 네 차례 열어 시장 상황을 점검했으며, 3월 3일부터는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대응본부'를 운영하며 원유·가스 수급과 산업 영향 등을 일일 단위로 관리해왔다.

◆국제유가 급등·수송 불안…"공급 확보와 절약 병행"

이번 경보 상향의 배경에는 중동 주요 산유국의 정세 불안과 해상 운송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생산 및 수출 차질 가능성이 제기됐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로 글로벌 원유 수송 경로 불안이 확대된 상황이다. 여기에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3월 17일 07시 약 40% 상승하면서 시장 변동성도 크게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라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우선 국제공동비축유 활용을 포함해 해외 생산분 도입, 중동 의존도를 낮춘 대체 물량 확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확보된 2,246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계획도 국내 상황에 맞춰 구체화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도 대응이 강화된다. 공공부문에는 의무적 에너지 절약 조치가 적용되고, 민간 영역에서는 자발적 절감 캠페인을 중심으로 필요 시 추가적인 수요 억제 방안이 검토된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는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에서는 공급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요 관리까지 병행해야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연가스의 경우 카타르발 공급 변수와 국제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저장량이 법정 기준을 상회하고 대체 물량도 확보된 상태다. 정부는 발전용 등 주요 수요처와 협력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단계 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3월 13일 시행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안착을 위해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중심으로 시장 교란 행위 단속에도 나선다. 가짜석유 유통, 매점매석, 가격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원유 수급 안정과 민생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지아 기자 kja7@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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