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황태자 시대’임박

2010.11.17 18:13:35

최지성 사장 등 이재용 측근들 대거 중용될 듯

 

‘황태자’의 시대가 오고 있다. 삼성그룹이 본격적인 ‘이재용 체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 오너인 이건희 회장은 17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관하고 귀국하는 길에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은 삼성의 연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부사장이 사장이 되면, 사장단의 대규모 물갈이와 함께 이 부사장의 측근들이 그룹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의 멕시코 출장을 전후해 ‘젊은 리더론’과 ‘젊은 조직론’을 언급한 바 있고, 지난 11일 광저우로 출국하는 길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연말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대규모 세대교체 및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 사장단에는 임기를 다한 CEO들이 많아, 이들의 교체 여부가 관심거리다.


당장 오창석 삼성테크원 대표이사, 김낙회 제일기획 대표이사, 성영목 호텔신라 대표이사,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의 교체와 더불어 이 부사장의 측근들의 부상도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다. 최 사장은 이 부사장의 측근 인물로 알려져 있어, 이 부사장과 함께 ‘포스트 이건희’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 최주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 이상훈 등도 앞으로 이 부사장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맞물려, 앞으로 삼성은 젊은 조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이 부사장의 측근들이 대거 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왔고,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상무보와 상무 및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를 거쳐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이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게 되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하성 기자 jh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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