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을 돌려받기 위한 환수위원회가 29일 석탑을 보관 중인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오쿠라문화재단과 3차 협상을 벌인다.
환수위원회는 28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환수위 관계자 2명이 내일 오후 2시 오쿠라문화재단 이사장과 만나 석탑환수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그러나 환수 여부에 대해 어떠한 예측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수위원회는 협상이 끝나면 일본 국회 중의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조 시장과 환수위 관계자들은 2008년 9월 첫 협상에 이어 지난 7월 21일 오쿠라 호텔에서 오사키 이와오(大崎磐夫.81) 이사장과 석탑 반환 협상을 벌였지만, 석탑 반환을 거절당한 바 있다.
이천 오층석탑은 고려 초기 이천시 관고동에 세워졌으나 조선총독부가 1914-1915년께 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겼다가 1018년 오쿠라재단과 관련된 오쿠라토목조(현 다이세이건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실어 내게 됐다. 현재 도쿄 오쿠라 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