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코스피가 맥을 못추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KB증권과 IBK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LG전자[066570]와 한라홀딩스[060980], 나인테크[267320] 등을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VS (전장부품) 사업부가 지난 201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LG전자의 경우 인플레이션 확대 국면 속에서 소비 패턴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초고가, 초저가)이 심화되고 있어 H&A (가전) 부문이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한라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6만3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자체사업을 가진 지주로 전환한 뒤 얼마 안돼 자체 사업에서 저마진 사업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2% 후반대까지 내려갔던 자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대를 기록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은 한라홀딩스의 경우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가치의 근거가 훼손되지 않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금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포함한 강한 내성과 복원력이 커진 상태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교보증권은 나인테크의 경우 수주잔고 증가에 힘입어 2차전지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이 회사가 6월 기준 2차전지 장비의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하며 최대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CAPA 증설이 온기로 반영됐음을 확인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나인테크의 경우 빠르게 증가하는 수주 대응을 위해 올해 초 신규 증설한 수원3공장에서도 장비 생산중이며 최대 고객사의 국내, 폴란드, 중국 남경, 미국 공장에 전부 대응한 이력을 가진 중대형 라미네이션/스태킹 장비 메인 업체로 고객사의 중장기적 투자에 힘입어 수주증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지난 2013년 사업을 시작한 VS(전장부품) 부문은 사업 초기(4Q15 영업이익 50억원)를 제외하면 올 2분기에 9년 만에 첫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사실상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2Q22E 영업이익 406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플라스틱 OLED 기반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가 벤츠 전기차(EQS) 공급 이후 수주가 확대되고 자동차 OEM 업체들의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멕시코 신규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LG 전장부품 계열사와 더불어 애플카 핵심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력을 주목한다”며 “2019년 15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2020년과 2021년 각각 99억원,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그리고 2022년 1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하고 배당금 2000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당 기업가치가 개선되고 그 결과가 주주환원으로 이어진다고 할 때 이 연결고리를 한라홀딩스는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면서 “자체 사업과 우량한 자회사를 통해 주주친화적인 주주환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림 교보증권 연구원은 “나인테크의 경우 신제품 어드밴스드 Z스태킹 장비의 파일럿 라인 개발 진행 중으로 23년부터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며 “올해 4월 82억원 규모의 반도체 PLP(Panel Level Package)공정용 WET 장비 수주 성공해 납품 중으로 3분기부터 매출 인식될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 회사의 이익 개선의 이유는 2차전지 매출 비중이 2020년 40%에서 2021년 67%(1Q22 63%)까지 증가, 빠르게 체질개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2차전지 장비의 지속적인 수주증가와 반도체 소재 매출이 하반기부터 인식되며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딛고 2022년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